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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피릿] 나답게 산다는 것의 뇌과학, 자아정체감이 만드는 ‘자유’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610 2026-04-03

원문바로가기 :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84370

 

                             전전두엽과 편도체가 협력하여 설계하는 나만의 정체성 정원


                                             신재한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신재한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내면의 기준을 세우다

우리는 종종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멈춰 선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타인의 기대와 평가가 우

리의 선택을 끊임없이 흔들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자아정체감(Self-Identity)의 형

성을 인간 발달의 핵심 과제로 보았고,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외부의 기대가 아닌 내면의 기준에 따라 행동할

때 비로소 심리적 안녕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자아정체감은 단순한 자기 인식이 아니다. 그것은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

는가”를 스스로 이해하는 자기참조(Self-referential processing) 과정이다. 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때 인

간의 뇌는 외부 환경의 압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리적 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


나를 설계하는 뇌의 중심, 전전두엽

자아정체감을 행동으로 옮기는 핵심 영역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이다.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이 영역은

목표 설정, 계획, 자기 통제, 자기 성찰을 담당하는 고차원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특히 내측 전전두엽(medial

Prefrontal Cortex)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되돌아보는 ‘내면의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영역이 활성화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지금의 선택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일치하는가.”

자아정체감이 확고한 사람일수록 이 자기참조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그 결과 외부의 요구에 무조건

순응하거나 반항하는 대신 자신의 기준에 맞게 상황을 조율하는 자아 통합(Self-integration) 능력이 발휘된다.

기억과 감정이 만드는 정체성의 뿌리

우리의 정체성은 현재의 생각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과거 경험의 기억이 함께 작동한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가 해마(Hippocampus)이다. 해마는 우리가 살아온 경험과 사건을 저장하고 연결하는 기억 시스템으

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자기 이야기의 뿌리를 형성한다.


반면 편도체(Amygdala)는 감정의 경보 장치다. 외부의 위협이나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아정체감

이 약한 경우 편도체는 사소한 비판에도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불안과 자기 의심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다르다. 전전두엽이 편도체의 반응을 조절하며 상황을 재해석한다. “타인의 기준

은 참고일 뿐,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인지적 조절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감정은 억압되는 것

이 아니라 균형을 찾는다.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뇌의 습관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은 마치 정원을 가꾸는 일과 닮아 있다. 먼저 자기 성찰이라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다.

그 다음에는 행동의 루틴이 필요하다. 앞선 칼럼에서 살펴본 것처럼 반복되는 행동은 기저핵을 통해 습관 회로를

형성하며 우리의 가치와 선택을 일상의 행동으로 연결한다. 여기에 작은 도전과 성취의 경험이 더해질 때 정체성

의 뿌리는 더욱 깊어진다.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끊임없이 당신을 바꾸려 하는 세상 속에서 나답게 사는 것

이 가장 큰 성취”라고 말했다. 결국 자아정체감은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 성찰과 행동이 반복되며 만들어지는

뇌의 학습 과정이다.


브레인트레이너, 자아정체감의 회로를 설계하는 전문가

기술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인간은 외부 기준에 쉽게 흔들린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자신

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선택을 내리는지 이해하는 능력이다.

브레인트레이너는 개인이 자기 성찰을 통해 전전두엽의 자기참조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전전두엽-편도체 회로를 강화하도록 돕는 전문가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사람은 타인의 기대가 아닌 자신의 가치

에 기반해 선택할 수 있는 심리적 자유를 얻게 된다.

니체는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자아정체감은 바로 그

‘왜’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순간 인간은 외부 환경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주

체로 서게 된다.


신재한 교수(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출처 : K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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